6·4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음성군 소지역 기초의원으로 나선거구 예비후보자들의 단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먼저 지난 2월초 삼성면 진의장 씨가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의 후배인 윤창규 씨에게 양보를 해 단일화를 어렵사리 이뤄냈다.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원 배출이 어렵게 된 소지역의 대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군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소지역 주민들의 서러움이 강하게 반영된 셈이기도 하다.

또한 소이면의 경우 소이면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군의원 출마 예비후보자인 이상정 씨와 김우식 씨의 단일화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국 이상정 씨로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렇듯 이번 6.4지방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을 위해 불출마를 결정하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3월15일 임흥완 전 감곡면장과 김천봉 전 음성군의원 등 2명의 예비후보가 지인들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소속인 손달섭 음성군의원(다 선거구)도 새누리당 기초의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한철 음성군의원(가 선거구) 또한 지난 3월12일 음성지역의 후배들에게 정치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 주고자 한다며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통큰 양보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처럼 지역 후보들이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후보 단일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한 현 군의원의 과감한 불출마로 지역의 신선한 인물 등용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은 기초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원남면과 감곡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의 인구가 10만을 돌파했지만, 정작 음성읍과 금왕읍, 대소면 3개 읍면의 인구가 절반을 넘는 6만명에 육박해 전체인구의 60%를 차지하다보니 정작 다른 소지역 면단위에서는 군의원을 배출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그나마 맹동면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해 소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과를 낸 지역이다.

음성읍에 거주하는 K씨(46세.남 자영업)는“음성읍에도 군의원 예비후보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단일화 움직임과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오는 3월23일 군의원 및 장들의 예비후보자등록신청이 진행되면 기초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