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초평면 영주원 마을에 거주 중인 윤기순(90세, 여) 어르신이 문해교육을 받은 지 5개월 만에 본인의 이름 석자를 쓸 수 있게 됐다.

문해교육은 2013년 진천군평생학습센터(소장 남기옥)에서 운영한 문해교육사 3급 과정을 수료한 15명이 ‘진천문해교육사회’라는 학습동아리를 결성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3개 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 윤기순 어르신은 최고령 학생으로 연필 잡는 것부터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매주 2회씩 진행되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스스로 이름을 쓸 수 있게 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보통 글을 써보지 않은 어르신들은 연필을 잡으면 손 떨림이 심해서 연필을 잡고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
이번 성과는 그림 그리기, 종이 접기, 손 무용, 종이 오리기 등 여러 활동 등을 복합적으로 교육한 문해교육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어르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군 평생학습센터 남기옥 소장은 “6일부터 문해교육사 3급 양성과정 2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를 진천군 성인문해교육 확산 원년의 해로 선언한 만큼 더 많은 문해교육사를 양성해 문해교육을 통한 사회통합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