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태생 일반산업단지 사업철회를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는 대소면 성본리 주민들이 지난해 8월 5일부터 현재까지 음성군청 정문 옆에서 7개월간의 천막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성본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태생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협 ․ 이하 태생산단 반대위)는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를 앞두고 있어 3월6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태생산단 반대위는 태생 일반산업계획 부결을 요구하며 삭발식 등을 가지며 강력히 반대했다.

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이 없어 국가산단지정을 포기하였음에도 음성군은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태생일반산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생산단 사업은 안전행정부의 변경된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심사 매뉴얼에 따라 군의회 동의에 앞서 심사를 받아야 하나 음성군은 고의적으로 심사를 받지 않는 등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무엇보다 태생일반산단은 음성군 중기지방재정계획(2013~2017년)에 반영되어 있지않아 지방재정계획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며 국가산단 지정이 무산되자 이에 반발하여 음성군의 주도하에 이벤트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사업비가 4천570여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는 음성군 2013년 일반회계 세입예산 3천130여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로 음성군이 3천900억원의 미분양용지 매입확약을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비의 규모나 음성군의 재정능력을 감안할 때 사업이 실패할 경우 음성군은 파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승협 위원장은“지역 주민 전부가 반대하는 사업으로 주민의 주거권, 행복추구권을 박탈하는 위헌적인 행위”라며“음성군은 하루빨리 태생일반산단 사업을 철회하고, 진정 군민을 위한 행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년이 걸리더라도 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태생산단 개발을 막을 것”이라며 “우선 투·융자 심사에서 사업계획 부결을 요구한 뒤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생산단은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일원 278만1천139㎡ 면적에 음성군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