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성지순례 도중 폭탄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중앙장로교회 신도 일부가 2월19일 귀국했다.

진천군에 따르면 다치지 않았거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신도 15명은 사고 이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머물다가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 터키항공 TK090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6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을 공항에서 약식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뒤 공항에 대기 중이던 가족 및 군과 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곧바로 진천으로 향했다.

이들은 진천 중앙장로교회에 도착해 교회 1층에 마련된 김홍열씨(63·여)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 15명은 애초 이스탄불에서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지난 2월18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귀국이 하루 지연됐다.

귀국자는 이철환·김금주·이어진(가족), 차기호·김복례(부부), 노순영·유인숙(부부), 구성출, 유재태, 박일수, 신양선, 이경숙, 임정순·신성환·신성덕(가족)씨다.

폭탄 테러로 이집트 현지에서 치료 중인 신도들도 이르면 2월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진천군 사고대책반은 19일 현지를 방문한 사고수습반 8명이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에 입원한 부상자 15명을 카이로로 이송했다.

이들은 2월19일 오후 8시50분 카이로 공항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쳐 2월20일 오전 11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예약을 추진했다.

테러로 숨진 신도 김홍열씨와 현지 가이드 제진수씨, 국내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씨 등 3명의 시신 귀국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제씨의 시신을 2월20일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귀국시킨 뒤 김씨 등 2명은 2월21일 오후 도착하는 항공기로 이송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