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 테러로 부상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오른쪽)와 부인 주미경씨가 2월17일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들의 치료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지 순례를 떠난 뒤 부상을 당한 이 교회 신도 최정래(67·여)씨는 2월17일 오후 3시30분께 아들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치료가 열악함을 호소했다.

최씨 사위 윤성모(40)씨는 교회 교육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모 무릎 아래 파편이 박혀 있지만, 의료진이 지혈만 한 채 16시간 동안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너무 고통스럽다"며 "처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 가족도 자진해서 갈 수 있다면 정부에서 이집트 현지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열악한 시설에서 치료받는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장모의 전화를 받고 나서 가족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의 안정적인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교회 최규섭(40) 부목사는 고 김홍열(63·여) 권사의 분향소를 이날 오후 7시부터 교회 교육관 1층에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리 등에 파편을 맞은 부상자는 15명으로 이집트 샤를엘세이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치지 않은 15명은 이스라엘에 호텔에 투숙 중이며 현재 귀국할 항공편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귀국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철환, 김금주(여), 이어진(여), 차기호, 김복례(여), 노순영, 유인숙(여), 구성출, 유재태, 박일수(여), 신양선(여), 이경숙(여), 임정순(여), 신성환, 신성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