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좌구산자연휴양림에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긴 겨울 한파를 뚫고 개화해 휴양림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에게 봄을 알리고 있다.

산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복수초가 좌구산 휴양림에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한 17일 오후 꽃망울을 터트려 지난해 보다 2주정도 일찍 개화했다며 올 1월말부터 평년보다 3.1℃나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해 포근한 날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펼치기 때문에 활짝 핀 복수초를 감상하기 위해선 오전 11시가 지나야 하며 오후 3시가 지나면 꽃잎을 다시 오므리기 때문에 너무 늦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강렬한 노란색을 지닌 복수초는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알려져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원일초ㆍ설련화ㆍ얼음새꽃으로도 불리는 복수초는 이른 봄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또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해 눈색이꽃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낙엽이나 하얀 눈 속에서 핀 노란 복수초가 예쁘다고 꺾어가지 말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관심과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