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장미가 졸업 시즌과 때를 맞춰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번 주는 충북도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졸업식이 한꺼번에 몰려 있다.

이와 때를 맞춰 졸업식 때 꽃다발로 가장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미도 손길이 모자랄 정도로 수확이 한창이다.

2월10일 진천군 덕산면 신척리 '홍개장미농원'.

이곳 비닐 자동화 온실 3천여 ㎡에는 붉은 장미 '카버넷'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농원 대표 김학경(57)씨는 부인(윤정숙씨)과 함께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잠시 쉴 틈도 없이 부지런히 꽃망울을 터뜨린 장미를 수확하고 있다.

이 농장은 60~70％ 개화한 장미만을 수확한다. 활짝 다 핀 장미는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그냥 놔둔다.

20년 전부터 장미 농사를 지어오고 있는 베터랑 김씨 부부가 주로 재배하는 장미는 내수용 대륜이다.

10여 년간 시행착오 끝에 토경에서 양액 재배로, 붉은 색 짙은 카버넷 한 품종으로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300여 종에 이르고 있는 장미 품종 가운데 카버넷으로 전국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김씨는 "장미는 사람과 같다. 장미가 자랄 수 있는 온실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한다고 보면 된다"며 그동안의 축적 된 노하우로 결실을 맺고 있는 그만의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김씨 부부는 온실에서 수확한 장미 10송이를 묶어 1단을 만들고 다시 25단을 모아 상자에 담는다.

졸업시즌과 맞물려 있는 요즘은 이틀에 한 번씩 이렇게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반면 여름철에는 튼튼한 생육을 위해 하루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김씨는 "열심히 공을 들여 키운 장미를 소비자가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는 기대감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