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과 계룡시는 10월18일 오후 2시 증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양 지역 주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독자생존을 위해 정책적인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고승희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기초지방정부 규모가 인구 1만명을 넘지 않고 있는 점을 소개하고 규모가 큰 지방정부가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증명된 바 없는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의 정체성 확립, 적극적 주민참여 행정,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행정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기구 설치기준 개정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길상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는 지역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이론들을 소개하면서 지역을 대단위로 통합할 경우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강소지역의 경우 유연성이 높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토론에서 증평군과 계룡시 주민대표로 참가한 양근모, 전광정씨는 양 지역이 지난 2003년 자치단체로 출범하면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하고 양 지역의 독자생존 및 공동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연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증평발전포럼 김기환 회장은 "앞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어 양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공통된 장점을 발굴해 지역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평과 계룡은 시 승격을 전제로 1990년 2월과 12월 각각 충남도와 충북도의 출장소가 설치됐고, 2003년 8월30일 증평이 군으로, 같은 해 9월19일 계룡이 시로 각각 출범했다.

증평군의 면적은 81.84㎢ 인구는 3만4천여명이며, 계룡시의 면적은 60.70㎢ 인구는 4만3천여명으로 지난 5월23일 자매결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