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괴산군수선거 출마자들의 표심잡기가 새해 들며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9월 괴산고추축제 당시 다소 엉뚱한 제안으로 화제를 모았던 무소속의 임각수 괴산군수(66).

그는 축제 부대행사로 "임각수 괴산군수를 이겨라"란 체력테스트 이벤트을 전국의 자치단체장과 차기 지방선거 괴산군수출마 후보들에게 제안하며, 3선을 겨냥한 포석과 함께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군민에게 보여줬다

임 군수는 최근에도 후보자 등록 전인 오는 5월15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곧바로 후보자 등록을 할 것이다고 밝혀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유로 "별도의 선거운동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며,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임 군수는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등 악재 또한 많다.

임 군수는 지난해 11월25일 괴산군 사리면사무소에서 열린 노인회 순회교육에서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등 호소발언을 했다는 고발장이 최근 검찰에 접수됐다.

또 괴산군 선거관리위원회도 한국문인협회 괴산지부가 출간한 "괴산문학"에 임 군수 농가를 방문한 사진이 게재돼 선거법 저촉여부를 검토중이다.

특히 민원을 꾸며 자신의 부인명의 밭에 군비로 석축을 쌓았다는 의혹으로 사법기관의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임 군수를 제외한 후보군들도 그간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군수의 꿈에 와신상담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에는 노광열 전 괴산군 주민생활지원과장(64)이 군수출마를 선언했다.

노 과장은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군수선거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 전 과장은 당시 출마자료를 통해 "괴산군을 살기 좋은 복지 군으로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음성부군수를 거친 송인헌 전 충북혁신도시 관리본부장(58)이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군수출마를 선언하고 지지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는 평소에도 군수출마에 고사해왔으며,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군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참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괴산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나용찬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60)도 눈에 띠는 인물이다.

임각수 군수가 제안한 체력테스트 제안을 유일하게, 그러나 마감시한 5일 뒤 역제안한 후보로 군수출마의지를 굳히고 있다

또 김춘묵 전 서울시청 도시경관담당관(54)도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로 입지를 굳히고 세력규합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명예퇴임 뒤, 괴산군수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노광열 전 문광면장에게 패배하고 현재 괴산발전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출마을 준비해왔다.

새누리당의 오용식 전 괴산군의장(68)도 현재 괴산희망포럼대표로 활동하며 출마여부을 저울질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신동본 전 괴산부군수(62) 역시 괴산정책연구소 소장으로 지역여론을 분석하는 등 모두 7명의 후보들이 각각 지지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