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는 여당 공천이 최대 관건이란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음성군수 출마를 공표한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54·새누리당 중앙당 지방자치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이 본인이 직접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언론에 공개해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 부위원장은 얼마전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음성군수선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동일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어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 부위원장의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음성군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군수 후보 지지도, 가상대결 등으로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3.7％ 포인트다.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인구 비례 무작위 추출 방식에 유선전화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했다.

새누리당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부위원장, 민주당 박한교 강동대 겸임교수와 박희남 전 군의회 의장 등 4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필용 39.5％, 이기동 34.8％, 박한교 8.5％, 박희남 6.4％, '잘 모름' 10.9％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이 부위원장이 출마하면 이기동 39.7％, 이필용(무소속) 26.2％, 박한교 또는 박희남(민주당) 17.0％, '잘 모름' 17.0％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이 군수가 나서면 이필용 46.4％, 박한교 또는 박희남(민주당) 17.5％, 이기동(무소속) 14.9％, '잘 모름' 21.1％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7.7％, 민주당 17.5％, 정의당 2.1％, 통합진보당 0.8％, '기타 또는 지지정당 없음' 11.9％로 새누리당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가 높은 새누리당 후보가 민주당 등 다른 정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와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에서는 이 군수가 45.2％로 이 부위원장 36.2％를 9.0％ 포인트 앞섰다.

'잘 모름/무응답'은 18.7％로 나왔다.

음성군수 선거 여론조사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발표했지만 출마예정자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언론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출마예정자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표할 때는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등의 자료 일체를 제공하면 무방하다"고 말했다.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수 예비후보자 등록은 내년 2월21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