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태생산단 추진 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민관식)가 11월22일 오전 음성군청 정문 앞에서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생산단 추진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주민대책위 및 주민들은 초 겨울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생업을 뒤로한 채 ‘태생산단 절대반대’, ‘태생산단 백지화하라’,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 태생산단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힘겨운 농성을 벌였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음성군이 태생산단 추진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계속 추진을 위해 11월25일 군의회 상정을 계획하고 있어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책위는 “감사원 지적사항으로 음성군은 더 이상 채무보증을 서서는 안된다고 하였음에도 무리하게 3900억원이라는 군재정의 100%에 육박하는 금액의 채무보증은 명백히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7년 후 미분양시 군이 미분양 용지에 대해 재 매입한다는 조항이 있어 20%만 미분양이 되어도 7-8백억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게되는 불평등 계약인데도 이를 부인하고 계속 주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음성군이 분양가가 높아지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지가가 비싼 82번 도로주변 10만평을 축소한다든가 단지안에 주거지를 짓는 다는 등 내년 1월부터 법개정으로 산업단지 추진과 관련하여 채무보증이 어려운 것을 우려한 음성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관식 위원장은“음성군수는 음성군을 파산으로 몰고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민국이 공산주의도 아니고 남에 땅에 주민말도 듣지 않고 축소한다, 택지를 조성한다는 등 괴변을 늘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현명하신 군의원들께서는 음성군을 파산으로 몰고가는 추락하는 기차에 타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 주민들은 확실히 믿고 있다”며 성본리,유포리 주민들이 정든땅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민간기업 배불리는 태생산단 즉각 중지하라 ▶지역 주민 사지로 내모는 태생산단 중지하라 ▶100년 대계 거짓이다 태생산단 중지하라 등 3개 항의 우리의 요구를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11월20일 태생산단 출자와 미분양 토지 매입 확약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이 제출한 동의안은 이제 군의회의 결정만을 남기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11월19일 의원 간담회에서 산단 개발 면적을 278만1000㎡에서 244만6000㎡로 줄이고 산업용지 177만6000㎡ 가운데 21만9000㎡의 공동주택 용지 전환을 태생산단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3회 추경예산안 심의가 시작되는 12월16일 본회의에 손수종 의장이 이 동의안을 상정할 것인가와 8명의 군의회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