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화장장 건립 사업은 완전 백지화 했지만 자연장지는 당초 계획대로 계속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진천군 장사시설 설치사업' 변경 계획을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앞서 군은 2006년 11월 장례종합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4월 장사시설 설치사업 국고보조를 신청해 같은 해 12월 국비 39억6천200만원 지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진천읍 백곡로 1465-34 현 공설묘지를 확장해 화장장과 자연장지 등을 설치하는 장례종합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과 일부 군의회 의원의 지속적 반대로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당초 예상했던 60%의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해 결국 화장장 건립 사업은 포기했다.

이로 인해 군은 화장장 건립은 중단하기로 하고 자연장지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사업 변경 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군은 화장장 건립에 들어가는 국비 25억6천200만원은 받지 않지만 자연장지 조성 사업비 14억원은 국비 지원을 받는다.

군은 내년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한 뒤 착공할 계획이다.

군은 당초 국비 39억6천200만원 등 171억원을 들여 기존 공설묘지 6만9천㎡에 13만7천㎡를 추가로 구입해 총 20만6천㎡에 화장로 3기, 자연장지 3천기, 공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올해 착공 예정이었지만 해당지역 주민과 일부 군의원 등의 심한 반대로 인해 군은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가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군민 1060명(응답자) 가운데 찬성이 55.8％에 그쳐 사업 추진 기준선인 찬성 60％에 미치지 못해 화장장 건립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