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은 11월15일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주민의 불참으로 설명회는 무산됐지만 '태생산단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및 매입 확약 동의안'은 11월20일께 음성군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필용 군수와 군 관계자는 11월15일 오후 태생산단을 반대하는 대소면 성본리 마을을 찾아 주민 설명회를 하려고 했으나 주민이 마을 입구에 트랙터 등 농기계로 길을 막아 설명회장인 마을회관까지 걸어서 갔다.

이 군수 등은 마을회관까지 갔으나 주민이 출입문을 잠가 놓아 결국 주민 설명회는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군은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 추진상황과 이주·보상대책 등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앞서 군은 태생산단반대주민대책위원회에 주민 설명회 공문을 보냈으나 대책위는 11월14일 공문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군은 이날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지만 태생산단 SPC 출자와 미분양 토지 매입 확약 동의안은 예정대로 11월25일 개회하는 251회 군의회 2차 정례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군의회가 정례회 첫날 본회의에서 이 동의안을 심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군은 SPC 자본금 20억원 중 음성군 지분인 4억원(20％)을 3회 추가경정예산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여서 군의회의 출자 동의안 심의 시기가 중요하다.

동의안에는 지난 9월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산단 조성 공동 협약을 하면서 SPC 자본금의 20％인 4억원 출자와 미분양 용지 매입(대출 채권 3900억원)에 대한 군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동의안을 놓고 재적 의원 8명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