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대부분의 농작물이 풍작을 이룬 가운데 유독 감 농사만 흉작이라 곶감 생산 농가의 주름이 늘고 있다.

괴산군 연풍면의 대표적인 농산물은 사과와 곶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사과는 큰 피해 없이 수확을 하고 있지만 감 수확량은 감나무가 동해로 얼어 죽는 바람에 감 수확량이 1/3로 줄었다. 덕분에 곶감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연풍면 행촌리에서 곶감을 생산하는 오성태(60·김홍도 감 작목반장)씨는 작년에는 60여톤 정도의 감을 수확 했지만 올해는 20여톤 밖에 수확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 반장은 "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고 4년 전부터 이상기온으로 4~5만여주의 감나무가 얼어 죽었으며, 특히 2년 전에는 동해로 묘목이 고사하고 큰 나무는 3~4월의 냉해로 잔가지가 피해를 입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반장에 의하면 "연풍면이 감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7~8년 전에 군에서 감나무 묘목 7천그루를 지원해 주면서 시작이 됐으나 당시 감 농사 교육을 받은 대로 묘목을 심은 농가의 묘목 70~80%가 2년 전과 올 봄에 동해로 얼어 죽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방명식(68) 괴산연풍 감 곶감 연구회 영농조합법인 대표 역시 "작년에는 150톤가량 수확을 했는데 올해는 3~4월에 찾아온 냉해로 수확량이 50톤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감나무에 물이 올라오는 봄철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묘목이 얼어 죽고 잔가지가 피해를 입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데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하늘이 하는 일이라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연휴게소에서 운영하는 내 고장 으뜸 농산물 판매점 판매 코너에 곶감 판매용 냉동고가 없어 괴산 에서 생산되는 곶감을 팔지 못하고 있으니 군에서 곶감 판매용 냉동고 설치를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오 반장이나 방 대표는 "군에서 감나무 묘목생산비를 지원해주고 있으나 농가들이 반납을 한 상태라며 군에서 냉해 피해를 조사해 갔지만 조사로 끝나고 있어 감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은 날씨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히 피해 농가를 도울수 있는 길이 없다고 밝히며, 묘목생산지원비와 성장촉진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