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보훈단체가 10월30일 홍명희문학제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괴산군지회를 비롯해 6·25참전전우회 괴산군지회, 전몰군경유족회 괴산군지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괴산군지회, 고엽제전우회 괴산군지회, 무공수훈자회 괴산군지회, 월남참전전우회 괴산군지회 7개 괴산지역 보훈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홍명희문학제 개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홍명희는 뛰어난 소설가로 인정은 하나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한 6·25전쟁 당시 김일성에 이은 부주석으로 전쟁의 주범"이라며 문학제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아버지(홍범식)는 독립운동가였다 하나 할아버지(홍승목)는 친일 매국노로 취득 재산을 환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들(기범), 손자(석형) 등이 지금 북한에서 고위직으로 있어 지금 상태로 볼 때 가정적으로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훈단체는 " '임꺽정'이란 훌륭한 소설을 썼다는 단순한 결과만으로 홍명희문학제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홍명희문학제를 추진하는 동안 수많은 해결책을 제기했으나 하나도 개선 의지 없이 문학제를 강행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보훈단체는 "괴산은 육군 학생군사학교, 호국원 유치 등 호국의 성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으로 6·25 전범인 홍명희 문학제를 괴산에서 개최한다는 것에 군민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민예총, 충북작가회의, ㈜사계절출판사는 11월2일 괴산군민회관에서 18회 홍명희문학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