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괴산군의 석축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군수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2계에 따르면 임각수 괴산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군비로 석축을 쌓았다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임 군수를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부정한 방법으로 석축을 쌓도록 한 괴산군청 공무원 A씨를 조사하면서 그가 단독으로 일을 꾸미지 않은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임 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반복해서 석축을 쌓도록 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공사 관련 서류 등 증거를 조작한 점 등에 미뤄 윗선의 지시가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특히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축 공사가 반복해서 이뤄진 점 등이 있어 A씨가 혼자 임의로 석축 공사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출석요구서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부분의 확인을 위해 군수를 상대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허위로 서류를 꾸며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군비 수천만원을 들여 임 군수 부인 명의인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의 밭에 길이 70m, 높이 2m의 자연석을 쌓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태풍으로 밭 아래에 있는 농로 사면 일부가 유실돼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온 것처럼 서류를 꾸며 석축을 쌓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지역 주민 등이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석축을 쌓았다는 의혹을 제기, 수사에 나서 A씨의 혐의 일부를 확인해 그를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