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태생일반산업단지 추진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 민관식)는 9월27일로 54일째 음성군청 앞에서 태생산단 결사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소면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생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이장협의회, 개발위원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생활개선회, 체육회 등 대소면 지역 10여 개 단체 대표와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태생산단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주민의견 묻지 않고 사업을 군사정권에도 하지 않는 것을 왜 군수는 단독으로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이군수는 어떻게 하면 주민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사업을 해야지, 주민 몰아내고 돈을 벌 수 있을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주민을 업신 여기면 반드시 후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군수실에 걸려 있는 위민행정은 주민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인데 양심이 있는지, 진정한 사람인지, 무식한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거리로 나선 이들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음성군은 태생산단 추진을 즉각 백지화하고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관식 대책위원장은 "군수는 우리에게 원한과 함께 폭탄을 안겨 주었다“며”욕심이 지나치면 얼마지나지 않아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생존권은 의원님들에게 달려있다”면서“주민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고 군수의 거짓말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 발표 후 주민도 죽고 음성군도 죽었다는 퍼포먼스로 상여를 부숴 강력한 반대 의지를 표출했다.

이어 오후에는 음성읍 시가지를 도는 가두시위로 군민에게 반대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대책위는 거리 행진을 한 뒤 이필용 군수와 만나 사업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지난 24일 태생산단 반대 주민 38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군의회에 진정서를 전달했고 군에도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에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군청 앞 1인 시위를 이날로 54일째 이어갔다.

군은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일대 397만㎡를 일반산단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일반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했다.

음성군은 태생산단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사업 예정지에 개별공장의 무분별한 입주에 따른 난 개발과 산업단지 국가지원사업이 2015년까지 지원이 안된다는 이유로 일반산단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