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증평군수는 9월17일 문화재청의 증평 이성산성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지정을 위한 현지실사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이성산성 사적 지정의 염원을 전달했다.

홍 군수는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이성산성 북성 현장에서 열린 현지실사에서 "이성산성 사적 지정은 증평군민의 숙원"이라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면 문화재 구역은 증평군에서 책임지고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홍 군수의 이날 현지실사 참석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례적이다.

충북도 기념물 138호인 이성산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에 지자체장으로서 큰 관심을 보였다.

홍 군수는 지난해 10월 4차 발굴조사 보고회에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홍 군수는 "이성산성 사적 지정은 증평군으로서는 첫 국가 지정 문화재란 점에서 군민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증평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점에서 행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문화재 보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증평군에는 충북도 지정 문화재 11점과 증평군 지정 문화재 14점 등 지방 지정 문화재 25점이 있지만 국가 지정 문화재는 한 점도 없다.

이번 현지실사에 군수와 군민이 큰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다.

이성산성은 1997년 충청대박물관이 정밀 지표조사로 규모와 현황 등을 파악했고 2006년 12월15일 충북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한성 백제시대 이성산성을 쌓은 것을 확인했다.

증평군은 2011년 11월 첫 학술세미나를 열어 학계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