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음성지부(이하 자치연대)는 9월16일 태생산업단지사업 군민여론조사와 관련 “형평성과 공정성이 의심되는 군민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음성군은 태생산단 조성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자치연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태생산단 조성 근거로 최근 모 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군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또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치연대는 여론조사 결과 음성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16명 중 유효 응답자 601명으로 유효 응답률 5.77%밖에 되지 않아 군민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률 5.77% 중 찬성 42.6% 밖에 되지 않고, 반대 22%, 모르겠다가 35.4%로 월등히 많은 주민이 반대나 모르겠다로 유보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찬성이 많은 것처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여론조사 결과 유효 응답자가 601명 중 찬성(256명), 반대(132명), 모르겠다(212)로 음성군 전체 군민10,416명 중 찬성 256명을 제외하면 10,160명은 산단조성에 대해 반대이거나 내용자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근거로 사업을 결정한 것은 명분 쌓기에 불과한 요식행위라고 단정했다.

특히, 산단조성지역 주민의 의견보다는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주민의 찬성률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또한 모르겠다는 의견이 35.4%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단지 찬성률이 반대보다 높다고 해서 사업결정을 내린 것은 책임회피를 위해 여론조사를 이용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치연대는 해당지역민의 의견수렴과 경제전문가 행정가 등이 모여 공청회를 열어 사업의 타당성을 살피고 따져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조사임을 볼 때 이번 음성군의 여론조사는 잘못되었다고 밝혔다.

또 자치연대는 단체장의 공약이고, 음성군의 백년대계를 위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치더라도 지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사업을 결정한 것은 지방자치정신에도 맞지 않는 발상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번 음성군의 행태는 주민의 요구와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는 판단하나로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개발독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막대한 음성군의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주민의 동의와 설득 없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민·관, 주민 간 갈등과 반목만 야기하는 음성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자치연대는 우리의 요구에서 ▲음성군은 산단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MOU 체결 무효화하라 ▲음성군은 객관ㄱ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군민여론조사 사과하라 ▲음성군은 주민 생존권 도외시한 태생산업단지 조성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