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 박석규 의장은 6월16일 최근 동료 군의원 폭언 사태와 관련해 군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평군의회 의원간 불미스러운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3만5000여 증평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이번 사건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깊은 자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위원회 사무실 내 행정용 CCTV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의원 상호간 믿음과 신뢰로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고 조속한 시일 내 회기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의원들간에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증평군의회는 2010년 5월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칙을 제정했다.

증평군의회 A의원은 지난 6월12일 군이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계수조정 과정에서 B의원에게 폭언 등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A의원은 6월13일 본회의장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동료 군의원과 군민에게 사과한다"며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을 뿐 B의원을 폭행하려 하거나 욕설과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폭언 사실을 일축했다.

증평군의회는 6월13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의결 정족수에 미달해 상정 의안들을 처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86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B의원 소속 정당인 민주당 충북도당과 여성위원회, 민주당 충북지역 지방의원들은 A의원의 사퇴와 새누리당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