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면이 기업체의 외국인 고용에 힘입어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 인구(외국인 포함)를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음성군 인구는 외국인(6024명)을 포함해 9만9505명이다.

읍·면별로는 금왕읍 2만2799명(1235명), 음성읍 1만9116명(432명), 대소면 1만9043명(1768명), 감곡면 1만1452명(32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소면은 음성군 내 9개 읍·면 가운데 금왕읍과 음성읍에 이어 세 번째지만 음성읍과는 불과 73명 차이다.

지난해 12월 말 음성읍과 대소면의 인구 차이는 218명으로 8개월 새 격차가 145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대소면이 음성읍을 앞지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민등록(내국인) 인구는 대소면(1만7275명)이 음성읍(1만8684명)보다 1409명이 적지만 외국인 수에서 대소면이 1336명이나 많다.

대소면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느는 것은 대소지방산업단지, 대풍지방산업단지와 개별 입주 기업체의 외국인 고용이 많아서다.

군 전체 등록 기업체 1800여 곳 가운데 400여 곳이 대소면에 몰려 있다.

대소면은 이처럼 많은 기업체가 들어서면서 시중은행 입점도 몰리고 있다.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에는 시중은행이 없고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에도 시중은행은 2곳뿐이다.

반면 대소면은 우리·하나·KB국민·기업·한국외환·한국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함께 NH농협은행, 지역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2금융권 4곳도 들어섰다.

이곳에는 지역 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음성상공회의소도 지난해 4월 음성읍에서 대소면으로 신축 이전했다.

금융 중심권이 음성읍에서 금왕읍으로, 다시 대소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동남권 음성읍이 행정 중심지라면 서북권 금왕읍과 대소면은 경제 중심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소면이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19일에는 대소면 오류리의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이 대소나들목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대소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