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8월25일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2년만에 총장에 당선된 뒤 네 번째 고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유택순여사와 함께 행치마을에 도착한 반 총장은 이시종 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등의 영접을 받고 반씨종친과 주민 등 수백명의 환대를 받으며 차에서 내려 인사한 후 곧바로 선영이 있는 마을 앞산을 찾아 성묘했다.

이어 복원된 생가에서 기념촬영과 인근의 반기문 기념관을 둘러본 뒤 수많은 환영인파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이날 참석한 주민, 학생, 아이의 손을 일일이 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반 총장과 악수를 한 한 학생은 “내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의 손을 직접 잡을 주는 꿈에도 몰랐다”며“반 총장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말하고 펄쩍 펄쩍 뛰며 좋아했다.

반 총장은 기념관의 방명록에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성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 총장은 환영 행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일하기 쉽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성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며 “계속해서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더 많은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북, 음성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1시간여의 고향 마을 방문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충주로 향했다.
한편, 반씨 종친 며느리 모임에서는 이날 오이냉국수, 떡, 막걸리 등 반 총장의 고향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찾아준 방문객들에게 먹거리를 준비해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