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면 주민들이 태생일반산업단지를 결사반대하며 비가오는 날씨속에서도 19일째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5일 성본리 주민 20여 명은 음성군청 정문 앞(소상공인진흥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하루 5명씩 조를 이뤄 농성에 들어간지 19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소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이 지역 사회단체 10여 곳도 반대추진에 힘을 보태면서 반대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소면 사회단체는 이번 주부터 음성군청과 대소면 일대에 ‘주민의 생존권 위협하는 태생산업단지 반대한다’, ‘민간기업 배불리는 산단추진 중단하라’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주 회의를 열어 태생산단 조성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으고 반대 대책위 임원들이 이시종 도지사를 면담해 산단백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필용 음성군수의 태생일반산단 개발 의지는 확고하다. 산업단지 예정지가 난개발 되는데다 2015년 이후에는 SOC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어 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 대책위는 추석 전에 또 한 번의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인시위에 참가한 성본리 이준수씨는 “이필용 군수가 대소면 주민들과 상의 없이 일방통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계획도 없이 땅만 밀어놓으면 된다는 식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음성군이 대충 이러다 말겠지! 지치면 말겠지!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고 말하며“우리들은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로 그만둘게 아니라. 끝장을 낼 판이다”라고 말했다.

1인시위에 나선 또 다른 77세의 할머니는“농사도 바쁜데 여기서 무엇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며“빨리 모든게 잘 되었으며 좋겠다”며 의자에 의지한채 농성을 벌였다.

한편 음성군은 대소면 성본리 일원에 국고 524억, 민자 5천 626억 등 총 6천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390만㎡(120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군, SK건설, 토우건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 말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뒤 2015년부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