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김종률 전 국회의원이 3년여 만인 10월17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수정산농원을 방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했다.김 전 의원은 문 후보가 귀농인인 남궁영자(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수정산농원을 찾아 귀농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 자리에 함께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고 민주주의와 대의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게 먼저"라며 자신의 사면복권과 정계복귀는 대선 이후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경선 때부터 가까이서 모셨고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영입에도 앞장섰다"며 문 후보 당선과 민주통합당 집권시 자신의 입지에 대한 기대감도 내심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공식석상은 아니지만 그동안 꾸준히 지역을 찾았다"며 지역에서 정치 재개를 위한 행보를 했음을 간접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0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과 피선거권을 상실한 이후 3년여 만이다.

2004년 국회의원 당선 전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실형을 선고받고 영어의 몸이 됐던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특별사면을 기대했지만 정계 복귀는 무산됐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음성 방문에는 중부4군 전 국회의원인 정범구 지역위원장과 함께 음성군의회 손수종·조천희·정태완·이대웅·김순옥 의원과 충북도의회 최병윤·이광진 의원 등 음성지역 민주통합당 지방의원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