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장례종합타운 조성 사업과 관련 진천군의회와의 조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천군은 8월13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장례종합타운 조성과 관련해 감사원의 주민감사 청구 결과를 보고한 뒤 향후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군은 이날 감사원의 감사결과 장례종합타운 조성과정상 설문조사에 대한 부적정 통보를 보고한 뒤, 대책으로 마련한 8월중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주민여론조사 방안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군은 향후 주민·의회·집행부·언론사가 참여하는 7명 안팎의 여론수렴협의회를 구성한 뒤 협의회에 설문조사 기관과 설문내용, 방식을 위임할 계획이다. 또한 군민여론조사결과 60% 이상 찬성시에는 추경예산 승인을 군의회에 요청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군의 향후 대책에 대해 이날 군의회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군의회가 장례종합타운과 관련 본예산과 제1회 추경예산을 삭감한데다 화장장지원조례가 집행부의 재의요구에 따라 부결된 마당에 협의 자체가 자칫 입장 번복으로 보여질 수 있는 부담에서다.

당초 지난주 열릴 예정인 의원간담회가 의원 휴가 등 출석률 저조를 이유로 1주일간 연기된 것도 이와 무관치않아 보인다.

반면 감사원 감사결과라는 새로운 변수가 나온 만큼 군의회가 군정 주요 현안을 외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주민의견 수렴절차조차 무시하고 장례종합타운 논의 자체를 거부하다간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된다.

한편 진천군은 지난 2006년 진천군 장례종합타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 국고보조금 39억원을 확보했으나 군의회가 같은해 11월 본예산과 지난 4월 추경예산을 삭감하면서 답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