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6. 25전쟁 중 목숨을 걸고 적의 정세를 국군에게 알려줘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운 김재옥 교사(1931~1963)가 국가보훈처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고밝혔다.

김 교사는 충주 동락초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50년 7월6일 목숨을 걸고 북한군이 무기와 탱크를 동락초 교정에 집결해 놓은 것을 국군에게 알렸다.

1950년 7월 북한군의 남하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이 파견됐지만 전세는 달라지지 않았고 북한군은 음성군 무극리까지 점령했다.

이어 충주방면으로 진출해 7월6일 동락초등학교에 이르러 무기와 탱크를 학교 교정에 집결했다.

당시 지연전투를 벌이고 있던 국군 7연대는 음성북쪽에서 매복해 있었다.

김 교사는 북한군에게 국군이 이미 철수했다는 말을 전하며 이들을 안심 시킨 뒤 혼자 학교에서 4㎞나 떨어져 있는 국군 매복지를 직접 찾아가 적의 동태를 상세히 알렸다.

국군은 당시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장갑차, 곡사포, 차량 등으로 중무장한 2000여명 규모의 북한군이 경계태세를 푼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북한군을 제압할 수 있었다.

목숨을 걸고 적의 정세를 알렸던 김 교사 덕분에 국군은 협공을 벌여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부는 김 교사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에 보국훈장을 추서해 공훈을 기렸다.

동락초등학교는 김 교사의 호국 충성심을 기리고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0년 7월 김재옥 교사 기념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김재옥 교사는 1931년 3월 음성 출생으로 1950년 충주 사범학교 1회 졸업 후 전쟁 발발 5일전인 6월 20일 중원군 동락초등학교(현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했으며, 1952년 3월 음성 주천초등학교(폐교)로 전출한 뒤 그 해 9월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