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7월30일 전국 한우농가 총궐기 대회를 음성군 삼성면 농협중앙회 음성축산물공판장 앞에서 열기로 해 음성축산물공판장이 반발하는 등 일촉즉발이다.

한우협회는 7월30일 오후 1시 음성축산물공판장 앞에서 전국 한우농가 수천명이 참가하는 '소 값 회복·출하 저지 한우인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음성축산물공판장은 한우협회의 이같은 대규모 집회 예고와 관련해 공판장장 명의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공판장의 집회 철회 요청에도 출하 저지 집회를 강행해 발생하는 출하·도축 중단에 따른 농가 손실, 경매와 지육 반·출입 중단에 따른 거래 관계인 손실과 업무 방해에 따른 공판장 피해 등의 법적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등 집행부는 지난 7월26일 농협중앙회를 항의 방문해 음성공판장의 이같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음성공판장장의 해고와 함께 협회 요구 사항 수용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협회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농협중앙회에 조합원 탈퇴와 농협 사료 불매, 협회 차원 사료 생산 등을 강행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음성공판장 중도매인조합도 한우협회의 소 도축 축소 계획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서 한우협회의 총궐기대회와 음성공판장 출하 저지 예고에 따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24일 국회 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1년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에도 품질 고급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2008년 이후 6년째 이어진 적자로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특별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