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책과 펜이 아닌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사랑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를 담그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음성고등학교(교장 이재철)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 30여 명은 17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체험활동으로 200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음성군 사랑의 김치은행과 음성향애원에 기탁했다.

다양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학생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철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참하는 뜻깊은 행사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장을 처음 만들었다는 학생은 “매일 먹는 김치라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줄 몰랐다.”며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오늘 저녁 안마를 해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 사랑의 김치은행은 2011년 11월에 개소해 저소득 가정에 김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김치를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나 기업에서는 음성군 주민복지실(☎871-3363)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