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는 진천군의 한 사회복지시설 '폭행'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 조사를 벌였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구 충북지회 회원 20여 명은 7월24일 진천군청 앞에서 폭력행위 가해자 처벌, 부당 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사 측이 시설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조합원의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등 괴롭혔다"며 "최근에는 사 측 간부가 노조 간부에게 폭력을 행사해 입원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충북지회는 "폭력행사를 한 간부를 즉각 해임하고 7차 단체교섭에 시설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 사 측 견해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법인 관계자는"지난 7월21일 노조 선전물을 놓고 노조 간부와 실랑이를 벌였고 오히려 팔을 잡혔다"며 "다음날 오전 입소자를 돌보다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23일 이 시설 CCTV를 확인하는 등 사실 조사를 벌였다.진천군 관계자는 "법인 간부의 노조 간부 폭행 여부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요양보호사 인력 부풀리기 등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7월25일까지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 결과 보조금(급여) 등을 부당 청구했다면 공단이 환수하고 군은 적절한 행정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회복지시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6차에 걸쳐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