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추진하는 장례종합타운 내 화장장 건립 사업을 놓고 인근 지역 주민과 군의 갈등이 2라운드를 맞았다.생거진천 화장장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수)는 7월2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천군이 추진하는 장례종합타운 화장장 건립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진천군의 일방 행정에 분노한다"며 "군의회가 두 차례 화장장 건립 예산을 삭감했고 감사원 감사에서도 주민 설문조사가 공정성을 상실해 통계법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은 만큼 이 사업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선진 장사문화인 화장 또는 자연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지난해 정부의 광역화 화장장 건립을 준수하고 그 절차에 따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충서 진천군 주민복지과장은 "감사원이 화장장 건립 관련 여론조사 추진 과정에서 공정성이 미흡했다고 한 만큼 군의회와 사전 협의해 전문기관을 통한 공정한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회가 두 차례 삭감한 화장장 건립 관련 사업비(국비) 25억6200만원은 2회 추가정경정예산안에 다시 편성해 상정하기로 했다.

현재 진천읍 장관리 공설묘지에는 매장 공간이 154기밖에 남아 있지 않아 2~3년 뒤에는 공설묘지에 매장할 수 없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