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은 8월30일 군 설치 10년을 맞는다.

2003년 8월30일 증평군 설치에 앞서 충북도는 증평읍과 도안면의 시 승격을 전제로 1990년 12월31일 증평출장소를 설치했다.

증평은 시 승격을 전제로 도 출장소를 설치한 지 4622일, 12년 8개월 만에 시는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인 군으로 승격했다.

증평이 지방자치법상 법정 조직으로서 군 지위를 얻는 데 발판이 된 것이 증평출장소였다.

증평출장소가 행정기관으로서 업무를 본격 시작한 것은 1991년 2월1일이었고 앞서 초대 소장(부이사관)에 취임한 이가 지난달 (사)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에 취임한 김광홍(75) 회장이다.

김 회장은 당시 충북도 내무국장으로서 증평출장소 설치 업무를 맡았고 증평출장소 시 승격 기반을 다질 적임자로 꼽혔다.

김 회장은 "김종호 당시 국회의원은 도세가 빈약한 충북에 시를 하나 더 만들어 도세를 확장하고 충북이 발전하기 위해 시 승격을 전제로 증평출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며 "증평은 군사 배후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있으니 시 승격 실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9일 오후 대한노인회 증평군지회를 방문한 김 회장은 초대 증평출장소장으로 부임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군 설치 10년을 맞은 증평군의 주춧돌을 놓은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은 "시 승격 기반 조성을 위해선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 기반 시설 확충이 급선무였고 그 방안으로 택지개발을 추진했다"며 "좀 더 재임했다면 택지개발을 더 역동적으로 추진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초대 증평출장소장에 취임하고 6개월여 만에 제천시장으로 부임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증평군이 행정 서비스를 많이 확충하고 수요가 많아 아파트를 계속 공급하는 것은 그만큼 도시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제천시장, 충주시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충북도립대 초대 학장, 사회복지법인 보람동산 이사장 등을 지냈고 청원·청주통합추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