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연풍중학교(교장 정호경)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학생과 학부모, 지역 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통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통 문화 기행’이라는 제목의 이번 문화 체험 학습은 2003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풍류의 멋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김우경 고수와 서화석 명창이 3일 동안 완창한 이번 ‘흥부가’ 판소리 공연은 ‘흥부 매 맞는 대목’, ‘박타는 대목’, ‘제비 몰러 나간다 대목’을 때로는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연풍중학교 2학년 엄태정 학생은 “그동안은 판소리가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흥부가’ 완창을 들으면서 판소리가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공연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공연 관람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판소리 공연은 평소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소규모 농촌 지역의 학생들이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전통 음악 속에 담긴 한국적인 정서와 음악적 아름다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