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의 낡은 담장이 부흥리 주민, 기업체, 대학생·초등학생, 공무원의 노력으로 벽화로 변신하고 있다.

이 마을의 '스토리가 있는 마을 가꾸기 벽화'는 지난 10일 시작해 14일까지 보기 흉한 콘크리트 축대벽과 담장 100m 구간에 그린다.

벽화 디자인은 충북대 김정희 교수와 회화과 학생들이, 벽화 그리기 작업은 '희망 家꾸기' 대학생 봉사대인 강동대, 청주대 건축과 학생 40여 명과 충북대 회화과 15명, 부흥리 백봉초등학교 어린이 31명, 마을 주민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벽화 재료비는 대명콘크리트에서 전액 부담했다.

부흥리에는 10여 년 전 콘크리트 산업시설이 들어서 먼지와 소음 등 주거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을 중심지와 공장 경계지에 방음벽을 설치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흉물이 됐다.

부흥지역 번영회와 이장단, 주민, 부흥민원실 양문효 실장 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8주간 국토교통부 도시대학을 수료한 뒤 '공존 공생(共存 共生)'을 주제로 부흥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