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삼보초등학교(교장 송문규)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세 가지 보물에 ‘자연’ 이라는 큰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지난 이른 봄부터 보리와 밀이 자라던 삼보 동산에 지금은 해바라기와 봉숭아가 어우러진 멋진 꿈동산이 가꾸어졌다.

삼보초등학교에서는 7월 10일 학부모회 주관으로 그동안 학교뜰을 알록달록 장식하던 여러 색깔의 봉숭아를 모아 말리고 빻는 과정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한 후 드디어 손톱에 물들여 보는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교실이 아닌 학교 건물과 건물 사이, 현관 등의 여유 공간에 체험 공간을 마련한 후 학부모회의 자원 봉사로 이루어졌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재배한 봉숭아꽃을 어린이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따고 빻아 아이들 손톱에 올려 주면서 잠시 어릴 적 엄마와 함께 손톱을 물들이던 추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한편, 손톱에 봉숭아를 묶은 테이프가 떨어질까 조심조심하며 물이 잘 들기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삼보초등학교 이미숙 학부모회장은 “부모들이 너무 바빠 아이들에게 이런 추억이 어린 체험을 가정에서 미처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렇게 체험해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부모세대와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이런 행사에 함께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준 학교 측에 감사하다”며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밖에도 삼보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 향상과 교내 식물 관찰활동 통한 애교심 배양을 위해 삼보 꿈타래 꽃내음 축제를 개최하였다. 삼보 꿈타래 꽃내음 축제에서는 꽃내음 사진 작가상, 꽃내음 가족사진상, 꽃내음 식물 박사상, 꽃내음 글쓰기상 등을 시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