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는 진천군 화장장 건립사업에 대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등 재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반대 주민들이 감사원에 요구한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군의회에 보고한 뒤 주민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장례종합타운 조성 예정지 인근 주민 674명은 주민 동의를 무시한 부적합한 행정 절차의 화장장 입지 결정과 건립은 국가 예산 낭비라며 지난 5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 감사 결과가 이 달 중 나올 예정이다.

군은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여론조사의 객관성, 신뢰성 확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 선정과 설문 항목 등을 군의회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군은 지난해 10~11월 7개 읍·면 마을 이장과 노인회장 등을 대상으로 장례종합타운 조성 설문 조사를 해 86.6％가 찬성한 것으로 나왔으나 객관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전문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화장장 건립 찬성 여론이 높으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화장장 건립 예산을 다시 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와 올해 4월 임시회에 화장장 건립 예산(국비) 25억6천200만원을 제출했으나 군의회에 번번히 발목을 잡혔다.

군 관계자는 "올 중으로 관련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반납해야 한다"며 "여론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추경예산안에 국비를 다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의 화장장 공동 설치 의견과 관련해서는 "공동 설치가 터 확보와 관리·운영 등의 어려움이 많아 단독 설치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천읍 장관리 공설묘지에는 매장 공간이 154기밖에 남아 있지 않아 2~3년 뒤에는 공설묘지에 매장할 수 없는 상태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