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은 6월2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준 산업단지 지정 방안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관내 전체 제조업체 742개소 중 90.6%인 672개소가 개별입지로 입주해 있는 진천의 지역적 특성을 준 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 산업단지 제도는 소규모 제조업체가 군집을 이룬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권역을 설정하고 개별입지 제조업체의 유치와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사후적으로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는 산업입지정책의 일종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진천군 정책자문단, 전문가, 개별입주 기업체,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해 준 산업단지 지정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워크숍은 발제에 이은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국토연구원 지역연구본부 강호제 박사는 준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최근 정부동향에 대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충북발전연구원 이경기 박사는 진천군 산업단지의 입지 실태와 준 산업단지 개발 가능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회의 사회는 진천군 정책자문단 최용규 단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학훈 교수(청주대학교 지리교육학과), (주)대보산업기획 박교식 대표, 대덕에프알디(주) 박현수 대표, (주)동연 박현주 대표, 진천상공회의소 심상경 회장, 정책자문단 경제․농정분과 유승우 위원장, 진천군청 이승철 경제과장(진천군 경제과)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와 업종별로 준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향후 추진 방향 수립, 예상 문제점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의 개별입지 입주 비율은 67.7%이며 충북은 80.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다.

진천은 충북 12개 시군 중 괴산(92.6%), 청원군(90.7%)에 이어 세 번째로 개별입지 비율이 높다.

개별입지 비율은 지난 1994년 국토이용관리법의 개정에 따라 지정된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의 전, 답, 임야 등의 용도전환을 통해 공장이 개별적으로 들어선 비율을 의미한다.

정부는 당초 입법취지와 달리 개별입지 비율이 높아지며 난개발 등 토지의 계획적 이용이 저해되자 지난 ‘07년 사후적 정비 수단으로 ’준 산업단지 제도‘를 도입했다.

군은 이번 워크숍을 비롯해 충북도와 관련 중앙부처와의 협의 등 준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통해 관내 토지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이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유영훈 진천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개별입지 제조업체들의 난립은 멀리 볼 줄 아는 안목의 부족으로 발생한 상황이다”라며 “진천군은 이번 워크숍을 비롯해 앞으로도 개별입지 기업들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