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금왕읍, 대소면, 삼성면 일대에 추진하는 태생산업단지 개발 종류를 놓고 지역주민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양분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5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가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기로 한 이후 8년째 답보 상태인 태생산단을 하루빨리 일반산단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하면서 국가산단을 요구하는 개발 예정지 인근 주민과 상반되고 있다.

음성군 지역개발협의회(회장 박상기)는 9개 읍·면 지역개발회를 중심으로 48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태생산단의 일반산단 추진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충북도에 제출했다.

협의회는 청원서에서 "음성지역은 1800여 개에 달하는 개별입주공장 난립이 난립해 지하수 고갈과 공해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50년 뒤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태생산단 조기 착공으로 난립한 개별공장을 집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도 지난 7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공동사업 협약 참여를 도에 요청하는 등 산단 종류를 국가산단에서 일반산단으로 선회 추진하고 있다.

이필용 군수는 2011년 11월 229회 음성군의회 임시회에서 일반산단 조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2011년 11월19일 보도)

국토교통부는 2011년 태생산단을 포함해 전국 19곳의 신청지가 타당성이 없다며 국가산단 지정을 하지 않았다.

군은 지난해 12월 18대 대선 공약사업을 기대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 공약사업에 이를 채택하지 않으면서 군은 일반산단 조성으로 추진 가닥을 잡았다.

반면 태생산단 개발 예정지 주민은 일반산단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 주민이 일반산단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보상 문제다.

일반산단으로 조성하면 국가산단보다는 보상과 영세민 대책 등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도와 군은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보상 차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20일 음성군청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국가산단이든 일반산단이든 보상 차이는 없다며 해당 지역 주민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윤동준 음성군 공영시설팀장은 "지난해 SK건설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도에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등 공동사업 협약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음성군 내에서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양분한 여론을 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가산단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반산단은 도지사가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