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오는 10월25일부터 이틀간 열 예정이었던 전국 유일의 참숯 축제인 ‘11회 참숯마실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집단 식중독 여파’ 때문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식중독에 걸린 상당수 주민이 백곡면민이어서 이들의 건강 회복을 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취지다.

또 축제 개최 장소인 백곡면의 완전한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여는 것은 어렵다고 군은 판단했다.

참숯마실축제는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생거진천 문화축제’와 함께 지역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백곡면 대표 특산품인 참숯과 주변 관광지를 활용해 축제를 선뵈면서 주민 농외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참숯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숯불구이존 ▷숯가마찜질 체험 ▷참숯공예품 공모전 ▷숯그림 사생대회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는 축제 백미인 ‘참숯 낙화놀이’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백곡저수지에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꽃처럼 보인다 해 붙여진 놀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전국 최장 길이(150m)의 참숯낙화봉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확실하게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더 알찬 축제로 준비해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