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2월27일 충북 청주 상당구청에서 ‘제708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한파와 독감 확산 등으로 혈액 보유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이번 단체헌혈이 혈액수급난 해소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한 사람의 헌혈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이어져 전 지구촌에 생명의 물결을 더하자는 취지로 위러브유가 20여 년간 이어온 범세계적 생명 살리기 운동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구하는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2월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 페루,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 헌혈행사를 열어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선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헌혈은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가족의 생명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회원들이 정성을 모았다.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혈액 나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주 전역을 비롯해 충주, 음성, 진천, 제천, 보은 등 충북 각지 회원과 가족, 이웃 550여 명이 함께했다.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자문진, 혈압·혈액검사, 채혈까지 전 과정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위러브유 측은 행사장 곳곳에 안내 봉사자를 배치해 헌혈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5시간여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170명이, 68,000㎖의 혈액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은 대규모 단체헌혈에 고마움을 표하며 헌혈버스와 의료진, 간식 등을 지원했다.

현장에는 임군빈 충북혈액원장, 이옥규, 박지헌, 박재주 충청북도 의원, 안필상 청주예술인협 자문위원, 오근석 강서1동 동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임군빈 충북혈액원장은 “혈액은 인공으로 만들수도 대체할 수도 없다. 오직 헌혈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가치고 사랑이다. 이렇게 헌혈 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옥규 충청북도 의원은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혈을 마친 박미경(52세) 씨는 “헌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많이 듣는데, 이번에 어머니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하여 3명의 생명을 살린다는 뿌듯함에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헌혈에 동참한 직장인 김윤희(50세) 씨는 “평소 혈액 부족 뉴스를 자주 접했는데, 오늘 직접 헌혈을 해서 보탬이 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충북권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민 복리 증진에 기여해왔다.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보존하고자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의 일환으로 청주 무심천·율량천, 제천 의림지, 보은 보청천 등지를 깨끗하게 정화했다. 설과 추석에는 소외이웃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방한용품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는 위러브유는 헌혈은 물론 긴급구호, 빈곤·기아 해소, 교육지원, 물·위생보장, 환경보전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쳐왔다.

포항 지진, 태안 기름유출, 미국·온두라스 허리케인, 모잠비크 사이클론 등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도 무료급식봉사와 구호활동에 솔선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각국 보건의료체계를 지원하고 방역복·생필품·식료품을 기탁하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올 설에는 전국 60여 관공서에 식료품·생필품 1600세트(8000만 원)을 기탁해 홀몸어르신·한부모·청소년가장·조손·다문화·장애인 가정 등을 도왔다.

지난 연말에는 연레복지행사인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기후재난,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 가족들을 돕고자 29만 달러(4억600만 원)를 지원했다.

이러한 이타적 행보에 국제사회도 응원을 보내왔다.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11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970여 회 상이 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