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북이면 우시장 이전에 반발하는 증평 주민들이 7월19일 규탄 집회를 했다.

초중리 주민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옥수리 우시장 이전 저지 증평군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장응)'는 이날 청주축산농협에서 "청주시와 축협의 편의만을 도모하는 송절동 우시장 이전 계획은 증평군민의 기본적인 권리는 깡그리 무시한 결정한 것"이라며 "북이면 일대의 돈사·음식물 처리업체 등 각종 혐오시설을 철거하고 이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군민 모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또 '행복추구권'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북과 징, 꽹과리 등을 치며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청주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갔다.

이곳에서도 "우시장 이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돈사와 폐기물 소각장 철거, 음식물 처리업체를 이전하라"며 "하루속히 상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절동 우시장은 청주시 도시개발사업 일환으로 2026년까지 외곽인 북이면 옥수리로 이전한다.

초중리 주민들은 수년째 북이면과 진천군 초평면에서 넘어오는 양돈분뇨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시장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반발한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여러 차례 청주축협과 청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주민들은 지난 7월2일에도 집회를 열어 생존권 사수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 함께한 박병천 도의원(증평)은 지난 4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방적 행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환경 오염과 주민 삶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전인수격 행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