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에서 이곳 주민 신경수(60·사진), 채일식(59) 씨가 급류에 휩쓸린 한 주민을 구해 화제다.

19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지인을 만나기 위해 이 마을을 찾은 김 모(56·여·진천읍) 씨는 호우로 불어난 대바위 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다.

인근 주민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온 신 씨는 직접 물에 뛰어들어 200m가량을 수영해 김 씨를 구조했다.

채 씨는 밧줄을 잡아주며 이들이 떠내려가지 않게 도왔다.

김 씨 지인의 배우자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김 씨를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 씨는 현재 95%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주민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신 씨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조난자를 빨리, 안전하게 구할 방법만 생각하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난자가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칫 물에 함께 떠내려갈 수도 있었는데, 채 씨 덕분에 아찔한 순간을 잘 넘길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