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와 22대 총선 충북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은 4월29일 첫 상견례에서 여야를 떠나 원팀 협력을 서로 약속했다.

다만, 중부내륙특별법 전면개정에 대해선 온도차를 보였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충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 제안도 나왔다.

충북도는 이날 오후 3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5명, 국민의힘 소속 3명이다. 김영환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영환 지사는 "중부내륙특별법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개정, 민관 복합공항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지역현안이 산적해있다"며 "22대 지역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협조가 없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4선에 당선된 이종배 (국민의힘 충주) 의원은 "충북도 발전을 위해선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부내륙특별법 전면개정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전폭적 협조를 약속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 (민주당 증평진천음성) 의원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는 됐지만 중부내륙특별법이 내실있게 개정돼 충북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충북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첫 금배지를 달게 된 송재봉 민주당 청주청원 당선인은 "중부내륙특별법은 제정하자마자 개정하자고 하니 논의테이블이 필요해 보이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민자사업으로 가고 있는데 속도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투자수익 보장문제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첫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광희 민주당 청주서원 당선인은 "도민을 위해서라면 도정에 무조건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등 충북도 자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예산 편성을 제안했다.

이연희 민주당 청주흥덕 당선인도 "지역화폐, 청주페이 발행 지원 확대 등 민주당의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과 협치를 언급했다.

이외 재선 금배지를 달게 된 엄태영 (국민의힘 제천단양) 의원은 "충북은 국회의원 절반이 청주이고 인구도 절반이 청주인만큼 청주를 중심으로 커버해야 되지 않나 싶다"며 "국회에서도 도정과 손발을 맞춰 여당의 장점을 활용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 당선인은 "22대 국회 전반기에 충북도 정부예산 10조원 시대를 열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도정 현안 설명과 건의 시간에선 중부내륙특별법 전면개정,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과 기반시설 확충,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수소특화단지 조성 등 7개 분야 25개 지역 현안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