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은 5월4일 괴산읍 능촌리에서 조선조 인조때의 명신인 하담 김시양선생의 신도비 보호각 건립 준공기념행사를 가졌다.

괴산군은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5월부터 김시양 신도비 보호각 건립 및 단청공사를 실시하여 이날 준공기념행사를 갖게 됐다.

충청북도 문화재 자료 제62호로 지정된 하담 김시양 신도비는 1670년(현종11년) 8월에 세워졌으며, 글씨와 전자(篆字)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인 이정영(李正英)이 썼으며 방형대석과 비신, 가첨석을 갖춘 전형적인 조선의 신도비 양식을 잘 갖추고 있으며 양질의 화강암과 웅장한 규모 그리고 명문장과 명서체 등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조선의 문신인 김시양(1581～1643)은 1581년 괴산 사리면에 출생했으며 자는 자중(子中), 호는 하담(荷潭), 숙종 17년(1691)에 충익 시호를 받았으며, 1605년(선조 38)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1611년(광해군 3) 전라도도사가 되어 지방향시를 주관할 때 임금을 비방하는 시제를 출제했다하여 종성에 유배되었다가 1623년 인조반정으로 풀려나 예조정랑, 병조정랑, 수찬, 교리를 역임했으며. 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도체찰사 이원익의 종사관으로 활약, 난이 평정된 후 응교로 문학을 겸임하고 이어 경상도 관찰사가 되었다.

1629년(인조 7)에 평안도 관찰사 겸 체찰부사가 되었다. 1631년 병조판서에 올라 팔도도원수, 사도체찰사 등을 겸임하여 척화를 주장했다. 그 후 강화유수,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1634년(인조 12)에 동지중추부사를 거쳐 호조판서, 세자좌부빈객, 강화유수를 거쳐 1641년 「선조실록」을 개수할 때 판중추부사 겸 판춘추관사로서 참여했다.

김시양 신도비는 최초에는 현 위치에서 약 500m앞에 세웠으나, 도로의 폐쇄로 1976년 현 장소로 옮겨졌으며, 하담 김시양 신도비는 비록 대석은 변형되었으나 가첨석과 비신은 화강암으로 3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전형적인 조선의 신도비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문장과 서체가 뛰어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