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4월24일 전국 최초로 농축산물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가격안정기금을 확보해 음성지역 농가가 크게 환영하고 있다.

군이 이날 군의회 의결로 확보한 10억원(2017년까지 50억원 조성)의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음성군 농업인단체연합회는 "충남 부여군이 이 같은 조례를 주민 발의했고 충북도는 최저 가격 보장 조례를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지역 회원농협도 관련 기금 조성에 합의해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업인단체연합회는 이번 기금 확보와 관련한 성명에서 "음성군과 음성군의회가 주민발의 조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고맙다"며 "전국에서 앞서 가는 음성군 군정으로 군 농정 정책이 농가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확보는 음성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농업인단체연합회는 "음성지역 농가의 궁극적 희망은 이번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이 전국으로 확산해 농민이 가격 폭락 없이 농사를 짓고 정부에서 농축산물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확보는 지역농업의 주체인 자치단체-협동조합-농업인 상호 신뢰이 토대를 마련하고 농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정의 유력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성군은 앞으로 이 조례에 명시한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수박 등 6개 농축산물의 도매시장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최저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해 농축산농가의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차액 지원 농작물은 6천600㎡ 이내로 한우는 연간 출하 30마리 이내다.

기금은 2017년까지 50억원을 조성하되 특별한 요인이 발생하면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기금 존속기한은 2021년까지이고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에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