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정미정. 이하 음성장애인자생센터)는 4월 18일(화) 음성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장애인 20여 명이 모여 이틀 앞으로 다가온 4월 20일(목)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외침이었다.

지난 3년 암울했던 코로나 시대를 벗어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음성군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것.

기자회견은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하여 청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음성노동인권센터가 참여했다.

음성장애인자생센터 정미정 센터장의 여는 발언과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현기 센터장과 음성노동인권센터 박윤준 상담실장의 지지발언 및 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종석 사무국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이뤄졌다.

정미정 센터장은 여는 발언에서 “음성장애인자생센터는 4월 20일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할 계획으로 장애인을 차별하는 벽이 완전히 제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차별없는 안전한 음성군을 위한 복지정책 요구안 5대 정책과제를 요구했다.

첫째, 교통약자가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라. 둘째, 의료취약층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라. 셋째,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24시간 지원체계를 마련하라. 넷째, 장애인이 안전하게 자립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다섯째,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등이다.

회견문을 보면, 「음성군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영조례」 제8조에서 특별교통수단의 이용자를 장애의 정도가 심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사람과 65세 이상의 사람으로서 버스 등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 또 혼자서 외출이 곤란한 사람 등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사람이라면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음성군에 등록된 중증장애인 수는 3,408명이지만, 현재 군에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허용된 장애인 수는 1,600명으로 정하고 있다. 이는 현실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음성군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운영조례」 4조②항에서 이동지원센터는 연중무휴, 1일 24시간제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야간 및 공휴일 등 이용률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음성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동 이용시간은 위의 조례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어린이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를 확보하라”고 외쳤다.

여성산부인과, 의료취약층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과 장애인 전문병원을 확보하여 보조기기 및 의료진단을 음성군 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게 하라고 했다.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지원조례’ 제정과 ‘발달장애인 24시 돌봄 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장애인이 안전하게 자립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했다.

장애유형, 환경에 맞춰 활동지원서비스 이용 시간 확대와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탈 시설, 탈 재가 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이 가능한 주거서비스 지원 마련과 중증 장애인 맞춤형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마련, 보조기기 수리지원을 위한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휠체어 장애인 접근권 확보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지원요건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음성군수 100대 공약 이행 중에 있는 “따뜻한 동행, 함께하는 평생복지” 실현을 위해, “출생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복지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군은 군수 공약사업 이행을 위해 장애인종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 복지관련 관계자는 “이들이 원하는 사항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복지관련 뿐 만 아니라 교통.교육.행정 등 여러 분야 관계부처에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는 “국가차원에서부터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선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장애인자생센터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충북도와 음성군으로부터 센터운영과 관련 연간 1억 3천만 원(도비 40%, 군비 60%)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