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독립운동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지역 독립 운동가인 보재 이상설 선생 제96주기 추모식이 4월22일 진천읍 산척리에 위치한 숭렬사 경내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각급 기관 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 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을 가진 이상설 선생은 지난 1870년 현재의 생가터인 진천읍 산척리에서 학자였던 이행우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렸던 선생은 1894년 문과에 급제한 뒤 성균관 교수, 한성 사범학교 교관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학구열도 대단해 거의 독학으로 영어, 프랑스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며 신학문을 깨우친 비범한 인물로 특히 개화와 국권수호를 위한 국제정치와 법률의 대가로 지칭됐다.

이에 선생은 1907년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아 그 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해 이준, 이위종과 함께 한국의 실상과 국권회복 문제를 국제여론에 호소했다.

 한일 강제합병 이후에는 소련 연해주 일대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한일강제 합병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대한 광복군 정부, 신한혁명단 등을 조직해 남은 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선생은 1917년 3월 2일 러시아 니콜리스크에서 병으로 순국하셨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