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감물면 백양리 황금들녘에서 흑룡이 비상하고 있다.군은 올해 초 감물면 백양리 논(100×200m)에 유색벼를 이용해 비상하는 흑룡의 형상을 조성했다.

흑룡은 가을 추수철을 앞두고 황금들녘으로 변한 논에서 마침내 승천하려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문광면 양곡리 논(50×63m)에는 전통 민속놀이인 북치는 소년 형상이 생동감을 주고 있다.북치는 소년 그림 아래는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도 함께 넣어 올해를 유기농엑스포의 출발점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괴산군이 2008년부터 올해로 5년째 연출하는 논그림은 자주색, 황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 유색벼를 이용해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선을 보인다.

2008년에는 상모놀이, 2009년에는 농악놀이, 2010년에는 호랑이와 널뛰기, 지난해에는 토끼와 그네뛰기 등 전통문화를 접목한 논그림은 전국 사진동우회원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색벼 논그림은 벼가 성장하는 동안 조금씩 색깔을 달리해 수확기에는 논그림이 완성되는 것으로, 괴산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 농악놀이 유색벼를 연출해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시흥시와 농협에 기술 이전으로 6900만원의 사용료를 받는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