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증평군민 숙원사업인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에 재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증천지구 공동주택(아파트) 승인'이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7월19~21일 열린 3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충북도교육청이 제출한 (가칭)송산초등학교 신설안과 관련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유를 들어 '반려'했다.

지난 1월 1차 심사에서 '반려'에 이어 4월 2차 심사에서 '재검토'가 나와 이번 3차 심사에서 희망을 걸었지만, 1차 때와 마찬가지인 '반려' 결과가 나오면서 (가칭)송산초 신설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확정'을 사유로 든 만큼 증평읍 증천리 일대 아파트 승인 및 신축이 송산초 신설의 핵심이 되고 있다.

최창영 증평군 미래기획실장은 7월25일 증평군청 브리핑룸에서 송산초 신설과 관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송산초 신설시 기존 원도심의 증평초와 삼보초 학생수 감소 우려가 있어 증천리 도시개발(증평초 학구) 계획 확정 때 승인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천지구 17만5845㎡ 면적에는 건설업체 A사가 2천495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6년 5월 입주 예정이어서 증평군은 같은 해 3월까지 송산초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증평군은 이 아파트가 준공되면 325명의 학생이 유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평군은 증천지구 아파트가 지어지면 학생수 1천200명이 넘는 인근 증평초의 과대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송산초 신설의 필요성으로 꼽고 있다.

송산초를 신설해 증평초의 과밀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증평초가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증평초는 현재 57학급의 과대학교여서 학생들의 추가 수용과 교실 증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증천지구 아파트 입주 전까지 송산초를 개교해 과대학교인 증평초 학생을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증평군은 이번 주 열리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자문회의에서 A사의 개발계획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증평군은 이후 충북도에 증천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올해 말 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나면 실시인가(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후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송산지구는 이달 말 입주하는 송산LH 국민임대아파트 605가구와 내년 준공 예정인 대원칸타빌아파트 330가구, 2026년까지 리버빌아파트 387가구가 추가로 들어서면 모두 8개 단지에 4천824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학생은 705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실장은 "교육지원청에 TF 구성을 제안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 내년 1월 1차 심사 또는 이후에 송산초 신설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