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공공하수처리시설에 새로 도입하는 SBR 계통의 공법 적용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우종한 증평군의회 의원은 3월29일 열린 173회 증평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증평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우 의원은 "증평군에서는 2020년부터 증평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실시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업의 추진과정에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설계에 반영된 공법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DNR 공법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SBR 계통의 공법으로 1일 5천t 규모로 증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DNR 공법은 당초에 보증된 처리효율보다 더 깨끗하게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며 "굳이 왜 생소한 SBR 계통의 공법으로 변경해서 증설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담당 부서에는 규정상 설계사에서 수질보증을 하게 되어 있고 기존의 DNR 공법은 특허 기간이 만료돼 수질보증서를 받기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새로운 공법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했다"며 "그러면 전국의 수많은 DNR 공법의 하수처리 시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고, 설계사에서 수질보증을 하도록 규정돼 있으면 보증하면 될 일인데, 이로 인해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는 것은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증평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의 진행 상황을 보면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인 점이 다수 있다. 시공비나 운영비, 유지관리 편리성 등에 대한 비교검토도 전혀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사업이 증평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대비해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소중한 군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재검토해서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