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3월10일 오전 4시 50분께 99.22%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9%, 1천627만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79%, 1천601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 표에 불과하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된 이날 오전 3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밤이 아주 길었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막판까지 1% 미만의 초박빙 접전이 펼쳐짐에 따라 승리가 확정된 뒤에야 자택을 나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해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3월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 힘 당직자와 의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아주 뜨거운 열정적인 레이스였다. 선거운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또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이재명·심상정 후보에게도 감사드리고, 이제 경쟁은 끝났으니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라며, "국민의 힘과 국민의 당도 빠른시일내에 합당을 마무리하겠다", "미흡한 저를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